이번 글에서는 일본 렌트카 예약 시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타비라이’에 대해, 그리고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타비라이 재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한국어로 된 타비라이 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본어로 된 현지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면 훨씬 저렴하게 렌트카를 이용할 수 있어요.
저 역시 지난 3월 일본여행 때 현지 사이트를 통해 렌트카를 예약하면서 꽤 큰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답니다.
언어의 장벽이 있긴 하지만, 크롬 번역기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예약을 진행할 수 있어요.
그럼 지금부터 가격 차이는 어느정도 나는지, 그리고 예약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타비라이는 어떤 사이트?
타비라이는 일본 여행 전문가 그룹인 파무(パム)가 운영하는 일본 여행 예약 사이트입니다. 2003년에 오픈했으며, 오키나와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회사라고 알려져 있어요.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주로 렌트카 예약 사이트로만 알려져 있는데요, 현지 사이트를 보면 렌트카 뿐 아니라 호텔 예약, 투어상품예약 등 다양한 여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타비라이 vs 타비라이 재팬 사이트 가격 비교
타비라이는 한국어로 된 사이트가 별도로 있으며, 국내 여행자들에게도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어 렌트카 예약을 위해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로 된 타비라이 재팬 사이트는 별도로 있는데요, 한국어 사이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렌트카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러 일본어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그렇다면 동일한 조건으로 검색했을 때 가격 차이가 얼마나 날까요? 한번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건]
- 지역 : 후쿠오카
- 기간 : 3일 (2023년 5월 14일~16일)
- 차종 : 경차
- ETC 기계(차재기) + ETC 카드 대여 가능
- 면책보상 및 휴업보상료(NOC) 포함
- 한국어 지원 네비게이션
비슷한 조건과 옵션의 차량을 비교해보았습니다. 둘다 ‘피트(fit) 동 클래스’에 해당하는 차량이고, 소형 5인승 차량이에요. 둘다 ETC 차재기 탑재되어 있고, ETC 카드 대여가 가능한 플랜입니다. 한국어 사이트에서는 20,480엔으로 조회되고, 일본어 사이트에서는 15,500엔으로 조회가 됩니다. 우리돈으로 약 5만원 정도의 가격 차이가 나는 셈이죠.
👇 타비라이 한국어 사이트 가격
👇 타비라이 일본어 사이트 가격
대여 기간과 차종에 따라 이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고자 한다면 일본어로 된 ‘타비라이 재팬’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크롬 번역기를 이용하면 크게 어렵지 않게 예약이 가능합니다. 아래에서 상세한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타비라이 재팬에서 렌트카 예약하는 방법, 일본어 몰라도 OK!
그럼 지금부터 타비라이 재팬에서 렌트카 예약하는 방법에 대해 하나씩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타비라이 재팬 사이트에 접속한 뒤, 메인 화면에서 출발일시와 출발장소, 반환일시, 반환장소 등의 조건을 넣어 검색을 합니다.
⇒ 일본어를 모른다면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을 이용해 한국어로 번역을 하면 되는데요, 직접 해보니 한국어로 번역을 한 상태에서 날짜지정을 하면 ‘Nan’이라고 표시되면서 오류가 나는 듯 하더라고요. 이 경우 날짜와 시간 지정을 먼저 한 다음에 크롬 번역을 하면 문제없이 진행되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검색 버튼을 누르면 아래처럼 검색결과를 쭉 볼 수 있어요. 참고로 크롬으로 번역한 결과입니다.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 뒤 ‘자세히 보기’를 클릭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렌트 시 ETC 기계(차재기) 탑재, ETC 카드 대여, 면책보상, 휴업보상료(NOC) 포함 플랜 3가지는 포함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 면책보상 : 렌트카를 이용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경우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걸 ‘면책비’라고 함)을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를 뜻합니다. 타비라이에서 조회되는 대부분의 요금에는 이 금액이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 휴업보상료(NOC) : ‘논 오퍼레이션 차지’의 줄임말로, 사고, 도난, 고장, 오손(오염, 손상)등이 발생해 수리나 청소가 필요할 경우, 렌터카 회사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을 의미합니다. 앞서 설명한 ‘면책비’와는 별도로 내야 하는 금액이라고 보시면 돼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휴업보상료 포함 플랜으로 예약을 하는 게 좋습니다.
'자세히 보기'를 눌러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면 해당 플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어요. 휴업 보상료(NOC) 포함 플랜인지, ETC 카드 대여 옵션이 있는지 한번 더 확인해보면 됩니다.
조금 더 아래로 내리면 출발일시와 반환일시, 출발점포와 반환점포, 차량 클래스 등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꼼꼼히 체크해 주세요.
더 아래로 내리면 추가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요. ETC 카드를 대여하고자 한다면 ‘0’을 ‘1’로 바꿔주면 됩니다. 가격은 1대 당 330엔으로 뜨네요. 참고로 ETC 카드는 렌터카 수령 시 현장에서 빌릴 수도 있지만, 재고가 없는 경우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대여하는 것을 추천해요.
‘가솔린 만탄 반환 불필요’ 옵션을 선택할 경우, 차량 반납 전 주유소에서 연료를 채우지 않고 반납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5,000엔이네요. 필요에 따라서 선택하면 될 듯 합니다.
그 아래의 ‘골드 면허 할인’이나 ‘후쿠오카현민할인’, ‘초보자 할인’ 처럼 본인에게 해당되지 않는 것은 체크하지 않고 넘어가면 됩니다.
한번 더 내용을 확인한 뒤, ‘로그인하지 않고 예약’ 버튼을 눌러줍니다.
그러면 고객 정보를 입력하는 화면이 뜨는데요, 가장 위의 ‘이름’은 영문으로, ‘이름(카나)’라고 되어 있는 곳은 가타카나로 이름을 입력하면 됩니다. (가타카나는 중간의 점을 빼고 입력해 주세요.)
가타카나 이름 변환은 아래 사이트에서 손쉽게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전화번호는 하이픈 없이 010XXXXXXXX 식으로 입력해주면 됩니다. 이용 인원수는 동승자가 있을 경우 정확히 입력해야 하고요. ‘타비라이 회원’은 선택 사항이므로 원할 경우 체크하면 됩니다.
입력을 마쳤으면 가장 하단에 있는 ‘확인 페이지로 이동’을 클릭하면 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뜨는데요, 예약 내용을 다시한번 꼼꼼히 확인한 뒤 가장 아래에 있는 ‘예약 확인’ 버튼을 클릭해 줍니다.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뜬다면 정상적으로 예약이 완료된 것입니다.
그리고 메일을 확인해보면 아래와 같은 메일이 와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어로 번역해서 보면 됩니다. 전 네이버 메일 사용중인데 자체적으로 번역 기능이 있네요.
예약 관련 문의를 남기고 싶거나 상세한 내역을 확인하고 싶다면 이메일에 나와있는 ‘예약 정보 박스’ 링크로 들어가 확인하면 됩니다. 메일에 나와있는 예약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로그인할 수 있어요.
아래와 같이 예약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취소하고자 하는 경우 ‘취소는 이쪽’ 이라고 되어 있는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그리고 하단의 ‘메세지 상자’에서 렌터카 측으로 메세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해요. 제 경우 한국어 네비게이션 사용이 가능한지 문의했었는데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네요.
지금까지 타비라이 재팬 사이트에서 렌터카 예약을 진행하는 과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저도 했고, 이미 많은 분들도 하고 계시니 차근차근 따라하시면 어렵지 않게 예약을 마치실 수 있을 듯 해요.
금액 차이를 감수하고라도 난 그냥 편하게 한국어로 예약하겠다! 하시는 분들은 맘편하게 한국어 사이트를 이용하셔도 되고요. 어쨌든 일본 렌트카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오늘 내용이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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