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파가 이어지면서 평소보다 난방을 자주 하는 분들 많으실 듯 합니다.
아무래도 보일러, 온풍기 등 난방기구를 사용하다보면 실내가 쉽게 건조해지기 쉬운데요.
저희집 역시 최근 난방을 가동한 뒤 습도계를 보면 습도가 25~30% 밖에 되지 않습니다. 피부도 건조해지고 숨을 쉴 때도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 최근 집 습도 높이기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참고로 실내 적정 습도는 40~60% 정도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습한것 보다는 적당한 뽀송함이 느껴지는 것을 선호하다보니 40~50% 정도의 습도에서 쾌적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양한 집 습도 높이기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해요. 가습기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집 습도 높이기 방법 첫번째, 가습기 사용하기
집안 습도가 낮을 때 누구나 쉽게 떠올리게 되는 방법입니다.
가습기는 초음파, 가열식, 자연기화식 등 다양한 방식의 가습기가 존재하는데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전기세 부담이 없는 건 초음파 가습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초음파 가습기의 경우 미세먼지 발생 이슈가 있습니다. 수돗물 속 미네랄과 금속 물질들이 함께 뿜어져 나와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진다고 해요.
제조사에서는 공기청정기의 센서가 미세한 공기방울을 미세먼지로 인식한다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약간의 찜찜함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초음파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동시에 틀었다가 초미세먼지 수치가 200이 넘어가는 걸 보고 기겁을 한 적이 있네요.
초음파 가습기로 인한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호흡기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 등 해외에서는 수돗물 대신 증류수를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하더라고요.
제 경우 괜찮겠지, 하며 그냥 사용은 하고 있는데 사실 다른것 보다도 가습 효과가 그리 뛰어나진 않아 크게 만족은 못 하고 있습니다.
초음파 가습기가 찝찝하다면 가열식 가습기나 자연기화식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가열식 가습기는 사용하면 습도가 정말 빨리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다만 가열식 가습기는 잘못하면 전기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자연기화식 가습기의 경우 관리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집 습도 높이기 방법 두번째,수건 걸어놓기
말 그대로 수건을 물에 적셔 널어놓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 역시 약간 논란이 있는 방법이기도 해요. 바로 잔류 세제나 섬유유연제 때문에 호흡기 등에 안 좋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평소 빨래도 실내에 널어두고 말리기 때문에 그렇게 따지면 빨래도 실내에 널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따라서 잔류 세제가 남지 않도록 세제 양을 적당히 조절하고, 헹굼에 좀 더 신경쓰면 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정말 신경이 쓰인다, 싶다면 가습용 수건을 몇 장 정해놓고 세탁세제 없이, 또는 베이킹소다 등 천연 세제로 세탁해 사용하는 것도 방법일 듯 해요.
살균 효과를 위해 헹굼 시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나 구연산을 사용하면 더 좋다고 합니다.
집 습도 높이기 방법 세번째, 물 끓이기
정말 급하게 습도를 올려야 할 때 정말 직빵(?)인 방법입니다.
주전자나 냄비에 물을 넣어 팔팔 끓여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뜨거운 수증기가 나오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효과적으로 습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물을 끓이는 것은 다소 귀찮은 일이 될 수 있으므로, 빠른 시간에 습도를 높이고자 할 때 잠깐씩 이 방법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네번째 : 숯 또는 솔방울로 천연 가습기 만들기
숯에는 수많은 구멍이 존재해 물을 쉽게 빨아들이는데, 이 물을 다시 공기 중으로 내보내면서 가습 효과를 냅니다.
숯 자체에 정화 효과가 있고, 천연 재료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손쉽게 구매가 가능해져 가습기 대신 사용하는 분들 많더라고요.
다만 오래 사용하다 보면 수돗물 속 미네랄 때문에 숯이 하얗게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기적으로 숯을 잘 씻어주면서 관리하면 됩니다.
한편 길에 떨어져있는 솔방울을 주워 가습기를 만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주의사항은 깨끗하게 잘 세척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깨끗하게 세척한 솔방울은 물에 적셔 건조한 곳에 놓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솔방울은 습기를 머금으면 오므렸다가 다 마르면 쫙 벌어지는데, 이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해요.
다 마른 솔방울은 다시 적셔 재사용하면 됩니다.
다섯번째 : 귤껍질 가습기 만들기
겨울철 간식으로 자주 먹는 귤껍질 역시 천연 가습기의 재료가 됩니다.
말린 귤껍질을 넓은 그릇에 펼쳐 놓고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물을 뿌려 건조한 곳에 놓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따로 관리할 필요도 없고, 나중에 그냥 쓰레기로 배출하면 되니 매우 간편해요.
물론 엄청 드라마틱한 가습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집안 곳곳에 놓아두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귤을 먹은 뒤 남은 귤껍질로 가습기를 만들어 침대 옆에 놓아두고 있는데, 은은한 귤 향까지 함께 느껴져서 더더욱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집 습도 높이기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습기를 구매해 손쉽게 습도를 높이는 것도 좋지만, 가습기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요즘 초음파 가습기 대신 숯 가습기 + 수건 널어두기 + 귤껍질 가습기 세 가지 방법을 동시에 사용중인데,
수시로 물을 보충해주어야 하는 등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가습 효과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습도 40% 정도로 유지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건조한 공기는 피부 뿐 아니라 눈 건조함, 호흡기 질환 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난방을 자주 가동하는 겨울철에는 특히 잘 관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듯 합니다.
오늘 정리해드린 습도 높이기 방법으로 건조한 집 안 공기를 조금이나마 촉촉하게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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